“에어컨 설치·이전할 때 ‘이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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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에어컨 작성일21-11-24 08:27 조회475회 댓글0건본문
[폭염 이기는 에어컨 가이드③] “에어컨 설치·이전할 때 ‘이건 꼭’”
“에어컨 설치비, 왜 이렇게 비싼가요?”
특히 이사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비싼 게 맞다’. 에어컨은 전원코드만 꽂으면 작동하는 다른 가전제품들과는 달리 철거에서 재설치까지 3~6시간정도 소요되는 전문 시공 설비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조사원에 최근 3년간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2건 중 1건이 ‘설치’와 관련된 문제. 그만큼 에어컨은 안전한 설치와 관리가 중요한 제품이다. 단순히 배관 연결만 잘못되어도 냉매가 누설될 수 있고, 전원 연결이 잘못되면 화재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에어컨 설치부터 사용까지,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공조품질솔루션그룹 전문가에게 직접 답을 들어봤다.
Q 에어컨 설치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에어컨 설치는 스탠드인지 벽걸이인지, 단독 제품인지 멀티 제품인지, 가정용인지 상업용인지,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반제품인 상태로 출하되어 가정에서 배관과 통신선으로 연결된 후 비로소 완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배관과 통신선을 연결하는 방식은 노출형과 매립형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광교, 판교, 송도, 동탄 등 신도시에 새롭게 지어지는 아파트에는 건축단계부터 벽면에 배관과 통신선을 설치하는 매립형이 많이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매립형 환경에서는 매립된 배관에 설치된 압력계를 보고 누설 유무와 매립된 전원선과 통신선의 단선을 확인한 후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모래, 먼지 등 매립 배관의 이물질을 제거해 제품 고장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Q 에어컨을 옮길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에어컨 철거와 재설치는 설비 시공에 해당되기 때문에 전문 기술이 꼭 필요하죠. 비용을 아끼려고 이사업체에 에어컨 이전 설치까지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에어컨 설치를 위한 전기·냉매 국가 자격증 보유자만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업체에 에어컨 이전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래 6가지 요소는 꼭 체크해 주세요.”
Q 에어컨을 이전할 때, 예전에 사용했던 배관을 재활용할 수 있나요?
“에어컨을 설치할 때 최초로 사용했던 배관은 그 현장의 상황에 맞춰서 ‘벤딩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한 번 구부러진 배관은 그 상태로 단단히 굳어지기 때문에 재설치 할 때는 새로운 현장에 맞춰 다시 밴딩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즉, 한 번 쓴 배관은 다시 사용하기 어렵죠.”
Q 왜 에어컨 설치 비용을 덤터기 썼다는 후기가 많을까요?
“에어컨은 기본 설치비 외에도 배관의 길이나 매립 여부가 결정되는 설치·사용 환경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구매 당시의 설치비는 기본 설치비만 책정된 상태라는 게 오해의 시작이죠. 실외기를 외벽 거치대에 설치할 경우엔 거치대 비용과 실외기 외벽 설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외벽 설치에 크레인을 사용하면, 이 역시 별도 비용으로 청구됩니다. 기본 설치비 외에 추가 비용을 정확히 책정하기 어렵다면, 공식서비스센터(에어컨 제조사에서 지정한 업체, 삼성전자는 ‘로지텍’)를 통해 설치·이전을 하는 게 좋아요.”
Q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할 때 받침대 없이 바닥에 두면 고장 난다는 소문은 사실인가요?
“에어컨 실외기는 받침대가 없다고 고장 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설치환경에 따라 받침대가 없으면 몇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첫째, 받침대가 없으면 에어컨 사용 시 진동 흡수가 되지 않아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는 실외기 설치 공간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공간의 구조에 따라 받침대가 없으면 실외기의 뜨거운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외기 주변의 장애물 때문에 열교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 에어컨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받침대 설치가 필요합니다.”
Q 에어컨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에어컨 처음 켰을 때 최초 설정 온도(20도 이하)와 실내 온도(28도) 차이를 크게 해서 빠르게 실내를 시원하게 만든 뒤,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설정 온도를 다시 올려서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Q 폭염과 초열대야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괜찮을까요?
“옥상이나 외벽에 실외기를 설치했다면, 실외기 상부에 가림막을 설치해주는 게 좋습니다. 가림막 설치 전 35도였던 실외기 내부 온도가 가림막 설치 1시간 후 29도로 낮아졌고, 소비전력이 1,750W에서 1,590W로 감소했다는 외부 테스트 결과가 있는데요, 단순히 직사광선만 막아줘도 에어컨 관리는 물론, 절전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Q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주기적으로 가스를 보충해줘야 하나요?
“배관의 연결 부위나 열교환기 고장으로 인해 가스가 누설되지 않는다면, 에어컨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냉매를 추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1년간 에어컨의 누설 허용량은 2g 이내로, 10년간 20g이 누설된다 해도 성능 감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사용 중 냉매 누설이 의심돼 점검을 받을 계획이라면 되도록 한여름 시즌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미세한 누설은 원인을 바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거든요.”
Q 에어컨을 이전할 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장은 무엇인가요?
“누설 또는 냉매 부족으로 인해 에어컨의 냉방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는 드레인 호스 설치 불량으로 인해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이고, 세 번째가 전원이나 통신선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그만큼 에어컨 설치는 확실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죠.”
Q 요즘처럼 더울 때 에어컨이 고장 나면 불편이 심할 텐데,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에어컨 고장의 ‘전조현상’은 무엇이 있을까요?
“벽면이나 마룻바닥의 색상이 변하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설치단계에서 전원선이나 통신선의 오결선은 에어컨 작동 여부로 즉시 확인이 되지만, 누수 현상은 에어컨을 오랜 시간 운전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누수가 확인되었다면 실내 인테리어의 어딘가는 침수로 인해 손상을 입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고장이나 기기 이상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인공지능 진단’과 ‘홈케어 매니저’ 기능이 있어 냉매 부족, 배관 막힘은 물론 실외기 순환이 안되는 이상 항목까지 쉽게 알 수 있어요.”
Q 에어컨 배관∙설치 관련된 A/S는 어디에 요청해야 하나요?
“제품에 대한 A/S는 제조사에서 담당하지만, 배관•설치와 관련된 A/S는 에어컨을 설치한 업체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같은 에어컨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설치 주체가 달라지는데, 인증 대리점은 에어컨 제조사의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담당하지만, 대형 양판점, 온라인 쇼핑몰 등의 경우 해당 판매처와 계약된 설치 업체에서 진행합니다. 원활한 A/S를 위해서는 설치 업체가 어디인 지 확인해둘 필요가 있지요.”
삼성전자 공조품질솔루션그룹에서는 “에어컨 설치와 이전은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주의해야 할 정보를 알아두고, A/S 여부와 범위를 체크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어떤 에어컨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만큼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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